좋아하는 시들

동정호에서 장승상에게

겨울뜸부기 2012. 3. 15. 21:11



       맹호연(孟浩然)/한역  김달진(당시전서에게)


八 月 湖 水 平 (팔월호수평) 팔월의 잔잔한 호수는

涵 虛 混 太 淸 (함허혼태청) 허공을 담아 하늘과 어울렸다.
氣 蒸 雲 夢 澤 (기증운몽택) 불기운은  雲夢 의 못을 찌는데
波 撼 岳 陽 城 (파감악양성)물결은 악양의 城을 흔든다
欲 濟 無 舟 楫 (욕제무주즙) 건너려 해도 배가 없나니
端 居 恥 聖 明 (단거치성명) 한가히 살아  聖明에 부끄럽다 
坐 觀 垂 釣 者 (좌관수조자) 앉아서 낚시꾼을 바라보다가
徒 有 羨 魚 情 (도유선어정) 부질없이 고기를 부러워한다


맹호연 시의 압권인 작품...

한 명의 시인에 한 작품만을 꼽는다.


앞의 기승구에서는 동정호의 풍경을 
뒤의 전결구는 벼슬을 구하는 작가의 심정을 읊고있다. 

그러나 김달진은 
<한가히 살면서 임금을 보좌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결국은 그것을 단념 한것이라 한다. >

그런데 나는 이 
시를 왜 좋아하는가?

이 경남 극서의 하동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