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다. 인터스텔라? 해석하면 성간 드나듬? 혹은 별들 사이로? 정도가 되려나
아들놈의 18번째 생일기념으로 본 영화, 아내와 아들 셋이서, 울산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되겠다.
2.
영화에 대한 스마트폰 웹 <왓차>에서는 내가 좋아할 법한, 별 다섯을 줄만한 영화라고 놓쳐서는 안될 영화라고
개본 전날부터 문자를 날리고 생난리 부르스를 쳐대서 아내보고 예약하라고 한즉, 아들놈 생일인 오늘 보게 되었다.
3.
별 몇개 주냐고? 좀 깍자... 난 너무 후한 사람이라고, 별 다섯은 기본이라고?
별 네개다. 다들 좋다고 하면 무슨 억하심정에서인지 깍아아내리고 싶은 마음이 인지 상정인지라....
별 네개로 정했다.
4.
내가 왓차에 쓴 코멘트? 아래와 같다.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컬럼버스의 현대판 버전? 바다를 우주공간으로 확장했을 뿐.
동양의 허풍선이 장자가 봤다면 이리 일갈할듯, 뻥이 너무 심해?>
6,
영화고, 뭣이고, 좀 어려워야 사람들이 혹하는 맛이 있다.
음식도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하지 않나? 불닭, 입안이 얼얼해서
그냥줘도 못먹을 음식을 사람들은, 기를 쓰고 먹으려 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을 듯한, 상대성이론이니,
블랙혹이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기를 쓰고, 아는척을 하고,
재밌다고 박장대소를 한다. 하지만 사실 얼마나 이해가 되는가?
웜홀이론이라고? 블랙혹이라고?
7.
이해할 필요가 없다. 왜냐고? 그것은 감독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왜냐고? 감독은 영문학을 전공한 사람이지, 결코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놀란 감독의 동생인가가 이 영화를 위해 다년간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을 연구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도대체가 그럴 필요가 있을까?
8.
사실 이 영화는 수많은 영화의 짜집기이다. 물론, 짜깁기 했다고, 그 명성이 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간 수많은 영화의 조금씩을 차용했다는 점을 숨길 수 없다. 우선 그래비티, 또 시공간을
오가는 수많은 영화들... 아 기억이 다 나질 않네....
9.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이사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영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이점에서 따져본다면, 한마디로, 고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
새로운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고전에대한 새로운 해석, 전고로 사용하기, 전고로
사용한다는 것은 <유레카> 등등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10.
이 영화는 한마디로 모든 관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무진 애를 쓴다.
SF적 요소, 스릴러적요소, 가족애적인 요소,등등이 녹아 있어서
한마디로 관객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영화를 해석하면 되는 것이다.
일종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해석 될 수 있다. 그러나
누가그러던가? 요리는 뷔페가 아닌 <일품 요리>가 맛있다고....
11.
감독의 이름이 크리스토퍼 놀란이라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42년에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이름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라고 한다.
이영화는 결국 그 1942년의 신대륙 발견을 우주공간으로 옮겨놓았을 뿐이다.
12.
핵심적인 메시지는?
성서에 나오는대로,
이 영원한 공간 속에서
창대하고 번성하라?
아닐까?
13.
한마디만 더 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처럼
한국인의 벌어진 입, 놀란 입 사이로
주머니 속의 캐쉬를
잘도 빼내가는
감독이 있을까?